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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생활

여섯 번째 영화, 암울한역사 관련영화 - 남산의 부장들

by 귤껍딱 2020. 2. 23.

여섯 번째 영화, 암울한역사 관련영화 - 남산의 부장들


우리나라의 역사에 개인적으로 없어졌으면 하는 부분 중 하나인 1979년 10월 26일

내가 태어나기도 전에 일어난 대통령 암살사건.

하지만, 이 사건이 일어나지 않았더라면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은 어떻게 되어 있을지

궁금하지는 않지만 아마 그때랑 비슷하지 않았을까 싶다.

이 글은 영화를 보고 소개하는 글이기 때문에 정치적으로 개인적인 생각이 조금은 가미될 수 있다.

그러면 내가 좋아하는 배우 이병헌이 나오는 남산의 부장들 시작해보자.

 

남산의 부장들

1979년 10월 26일, 중앙정보부장 김규평(이병헌)이 대한민국 대통령을 암살한다.이 사건의 40일전, 미국...

movie.naver.com

 

남산의 부장들은 동아일보 정치부 기자 출신인 김충식이 박정희 대통령과 

한국 중앙정보부의 역사를 해석한 도서 남산의 부장들을 영화한 작품입니다.

남산의 부장들 책은 5. 16 군사정변으로 시작해 1979년 10월 26일 그 사람이 살해되고

전두혁이 중앙정보부장이 되면서 끝나는데요.

18년의 안타까운 역사를 담은 책이라 볼 수 있다.

 

 

 

1979년 10월 26일 대한민국 대통령 암살사건 발생 40일 전,

 논픽션 베스트셀러 원작 속 이야기가 스크린에 부활한다.

솔직히 다들 조금씩은 알고 있는 역사일것  같다.

지금 내나이의 사람들이거나 이전의 사람들이라면 꼭 알고 있거나 

조금은 알고 지나가야 하는 역사라 생각하지만 요즘 20대들은 책에서나 읽어봤으면

다행인 기억하고 싶지 않은 역사라 생각한다. 하지만 잊혀지면 안되는 역사라 생각한다.

 

 

18년간 지속된 독재정권의 종말을 알린 이 사건은 대한민국 근현대사의 주요 사건으로 꼽힌다.

18년의 독재를 끝내는 장면은 역사적으로 이 시대를 살아가면서 현재가 어떻게 바뀌었을지

궁금한 장면중 하나라 생각한다.

 

 

영화 <남산의 부장들>은 대통령 암살사건 발생 40일 전, 청와대와 중앙정보부,

육군 본부에 몸담았던 이들의 관계와 심리를 면밀히 따라가는 이야기다. 

인물들의 대사는 많지 않지만 인물들의 대사 하나하나에 묻어 나오는 성격과 

시대상을 보여주는 배경음악이나 영화의 배경이 너무나 임팩트가 강했다.

독재라는 장면을 구지 말하지 않아도 배경이 보여줌으로써 영화의 깊이를 알 수 있었다.

 

 

중앙정보부장 김규평(이병헌)을 중심으로 전 중앙정보부장 박용각(곽도원),

대통령 경호실장 곽상천(이희준)의 과열된 ‘충성 경쟁’을 담담하게 좇는다.

서로 대통령에게 잘보이려 하는 장면과 대통령이라는 사람의 인격이 보이는 장면들이 

영화를 보는내내 입밖으로 욕이 나올 정도의 시대상을 잘 보여줬다 생각한다.

 

 

18년을 지배한 정점에 중앙정보부가 있었다.

입법, 사법, 행정을 총괄할 정도로 권력을 누렸던 중앙정보부에 대해 1990년대까지 모든 매체가 보도를 꺼렸다

그 시대의 사건을 입밖으로 꺼낸다는게 목숨을 걸고 살아야 되는 점에서 참으로 참담하고

더럽고 추잡한 시대라 할 수 있겠다.

 

 

이 장면은 내 머릿속에 정확히 남아 있었던 장면 중 하나다.

혁명이라는 이름으로 많은 사람들을 희생하면서 까지 저 자리에 앉고 싶었을 그사람.

그리고 그를 따르던 많은 군인들.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는 생각이 문득 드는 장면이었다.

권력으로 사람들에게 피를 선물한 사람이라면 마땅히 그에게도 피로 선물을 해야되지 않았나 싶다.

 

 

각하와 김규평의 막사를 마시는 장면은 둘의 관계를 엿볼 수 있었다.

신뢰는 하지만 각하에 대한 김규평의 조언은 솔직히 조금은 거슬려 하는 장면에서

배우들의 심리적인 표정이나 실제 그 당시 인물들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지에 대해서도 

배우들의 연기력에서 느낄 수 있는 감정이 있었다.


임자 옆에는 내가 있잖아.

임자 하고 싶은데로 해.

박통의 명대사


 

 

 

무식한 곽상천의 탱크몰이. 

저 시대에는 저게 가능했구나 싶은게 정말 무서운 세상이 아닐 수 없었겠구나 싶다.

충성을 보여주기 위해 탱크를 시내 한복판에 끌고 나온다는게 말이나 되는 소린지.

 

 

이 장면의 앵글이 너무 어이도 없었지만 그 시대를 제대로 반영하는거 같아 기억에 남았다.

탱크와 자동차 사이의 김규평.

그 뒤의 돌담길과 한옥의 느낌을 주는 배경까지.

시대상을 제대로 보여주면서 긴장감까지 보여주는 영화였다.

 

 

전두혁 역의 배우가 등장하면서 앞으로의 시대상을 더욱 잘 표현한 영화였다.

저 인물이 등장하면서 어떤일이 벌어졌는지 누구나 알고 있기 때문에

영화에서도 인물의 등장은 많이 하지 않지만 짧게 나마 잠깐씩 나오는게 

더욱 인물에 대한 긴장감이나 앞으로의 일을 너무 잘 보여줬다.

 

 

이 장면은 더 이상 각하가 김규평을 신뢰하지 않는 장면.

여기서 김규평의 머릿속에 있는 생각과 행동이 너무 잘 보였다.

배우 이병헌의 표정연기 또한, 머리를 옆으로 넘기는 모습까지도 앞으로 김규평의 결단을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저 시대에는 저렇게 도청을 할 수 있었구나...싶은 장면인데 본인의 신뢰가 떨어진 각하를 도청하기 위해

옆방에 숨어드는 장면도 김규평이라는 인물이 어떤 결단을 내렸으며 이제는 어떤일이 벌어지겠구나 싶었다.

 

 

김규평의 부하들과 이제는 실행을 하기 위해 움직이는 장면 또한 영화의 긴장감을 올리는데 한몫했다.

영화의 중후반부에 등장하는 씬이라 영화의 결정적인 내용이 시작되는 장면이라 말해도 될듯싶다.

 

 

박용각의 명복을 비는 김규평의 음복을 하는 씬은 각하에게 더 이상 믿음과 신뢰가 없어져

당신을 제거하겠다는 굳은 표정이 담긴 장면이다

이 장면은 정말 실제 그 당시를 잘 대변한 장면이라 볼 수 있겠다.

이병헌이라는 배우도 표정연기와 대사를 너무 잘표현해준 장면이다.

 

 

 

총으로 각하를 저격하는 장면.

솔직히 영화를 보러 오신 분들중 이장면을 보기 위해 오신 분들도 많을것이라 생각이든다.

남산의 부장들의 핵심적인 내용을 잘 표현한 씬이라 볼 수 있다.

자극적이거나 선정적인 내용은 아니지만 역사적인 내용을 알고 이 장면을 보는 사람들이라면

무언가 느껴지는게 많은 장면 중 하나다.


각하 정치를 좀 대국적으로 하십시오!

김규평 명대사


 

각하의 최후의 모습이 지나고 전두혁의 등장.

이 장면이후로 또다른 군부시대가 시작된다.

많은 사람들을 희생시킨 또다른 장본인의 등장. 

더 이상 말하고 싶은 인물은 아니다.

 

 

대통령 암살로부터 47일 후 신군부세력이 군사 쿠데타를 일으켜 정권을 장악했다.

또 다른 군사 독재시대의 서막이 올랐다.

이러면서 영화는 막을 내린다.

대통령이라는 인물의 독재를 막기 위한 인물에 대한 영화라 볼 수 도 있으며

거기에 얽혀 있는 인물들의 생각과 판단에 의해 지금까지 우리가 살아오고 있는 대한민국을 보여주는 영화일 수도 있다.


어떤 이들은 이 영화가 좌파, 우파를 나누는 영화라 말하는 사람도 있고

그 사건이 일어나지 않았으면 지금 우리 시대는 어떻게 변했을지 궁금해 하는 사람들도 있고

이런 영화는 왜 만드는지 이해가 안가는 사람도 있을것이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역사는 바로 알고 살아야 국가가 있다고 배우며 살아왔다.

영화는 영화로 봐야되는 부분도 있지만 역사를 바로알고 영화를 본다면 본인의 관점이나 역사관이 보지이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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